지난 해 7월부터 왼쪽 앞다리에 부상을 안고 출전해 왔지만 더 무리할 수 없는 지경이다. 지난 해 12월 그랑프리를 포기한 뒤 당분간 경주에 참가하지 않고 휴양과 복귀준비에만 매달린다는 게 소속 48조 마방의 계획이다. 프로경마
정확한 진단명은 ‘좌 중수부 원위부 천지굴건염’. 왼쪽 앞다리 천지굴건이 과도한 긴장이나 외상으로 염증이 생겨 건(힘줄) 섬유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질병이다. 이때문에 운동능력이 현격히 떨어져 경주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특효성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완치가 쉽지않은 고질에 속한다. 프로경마
더욱이 제이에스홀드의 부상 정도는 재기를 확신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제이에스홀드의 진료를 맡았던 KRA 경주마 보건원의 안계명 수의사는 “앞다리 건이 늘어나고, 건섬유 일부도 끊어진 상태다. 휴식과 함께 진통소염제 등 약물치료법을 실시하고 있지만 회복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회복 후에도 건의 탄력성이 떨어져 건염이 재발되거나 예전만큼의 능력발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경마
제이에스홀드는 과천을 대표하는 명마다. 지난 해 국내에서 첫 시행된 트리플크라운 경주를 휩쓸어 초대 삼관마에 올라 2007년 최우수 국내산마에 선정됐다. 현재진행형인 9연승 기록은 지난 2000년 ‘언지퍼’에 이어 약 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프로경마
하지만 병마 앞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통산 16전 10승, 2착 3회에 대상경주만 6전 5승, 2착 1회를 거둔 명마 ’무패강자’도 제이에스홀드와 같은 질병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부상 후 오랜 휴양 끝에 복귀했지만 4개월 뒤 부상이 재발해 결국 지난 해 7월 현역 활동을 접어야 했다. 프로경마
문재식 마주를 비롯해 김대근 조교사와 48조 관리사들은 그간 마방의 대표 주자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제이에스홀드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밀진단을 계속하며 부상 추이를 살피고 있다. 김대근 조교사는 “제이에스홀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아끼고 보살펴서 꼭 완치시키고 싶다”며 애틋한 심경을 토로했다.
소속 마방 측은 올 3월이나 4월 쯤을 제이에스홀드의 컴백 시기로 잡고 있다. 삼관마 제이에스홀드가 병마를 이겨내고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경마
05월12일 서울(일요일)
